[코로나19] 강도태 "감염 고리 못 끊으면 방역·의료대응 지속 불능될 수 있어"

2020-11-23 10:39
"수도권 2단계…수능시험에 대비·대유행 막기 위한 선제 조치"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해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왼쪽)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 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한 조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 명의 확진자에서 시작해 3~4주 만에 160여 명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증가세를 꺾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다음 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우리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체육시설, 학원, 의료기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불편하시더라도 중요한 시기를 맞아 각자의 일상을 철저히 통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강 제1총괄조정관은 최근 발표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언급하며 "코로나 감염은 운에 달렸다는 답변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고 한다"며 "코로나 감염은 불운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감염력도 50%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청년층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간이나 폐 등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며 "가족과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도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모든 일터에서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를 일상화하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