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병곤 교수팀, AI 시스템 연구로 '구글 연구상' 수상

2020-11-23 10:04
모델의 빠른 학습과 다양한 표현 이점 결합하는 연구
아마존·삼성전자 등 먼저 지원…구글은 3만달러 지원

전병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연구로 지난달 '구글 연구상(Google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글 연구상은 구글이 세계 연구그룹 중 뛰어난 연구를 수행하는 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연구지원 상이다. 전병곤 교수 연구진은 이번 수상과 더불어 구글로부터 3만달러 상당의 기금을 지원받는다.

연구진의 주된 연구 내용은 AI 시스템 가운데 인공신경망 모델의 빠른 학습에 유리한 '심볼릭 그래프' 기반 시스템과, 모델을 쉽게 표현하는 데 유리한 '명령형 시스템'의 장점을 합치는 것이었다. 심볼릭 그래프는 연산을 기호화한 그래프를 생성하고 실행하는 방법으로 이를 활용한 AI 시스템은 인공신경망 모델을 빠르게 학습시키는 데 유리하지만 다양한 구조의 모델을 쉽게 표한하기 어렵다. 반대로 명령형 시스템은 다양한 인공신경망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부터 이와 같은 AI 시스템 성능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연구는 아마존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지원 속에 진행됐다. 연구진은 작년 AI 연구를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면서 실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야누스'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상 수상 및 구글과의 기술 교류를 발판 삼아 연구 내용을 고도화해 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서울대학교 구윤모 석사과정, 정은지 박사과정, 전병곤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태범 석사과정. [사진=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