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내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시행
2020-11-23 08:58
클럽 등 유흥시설 문 닫고, 식당은 오후 9시 이후엔 배달·포장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0명(누적 3만7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5일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이던 21일 검사 건수가 직전일 평일보다 1만 건 이상 줄었는데도 3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다양한 집단발병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만 62개에 달한다.
결국 정부는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과 별개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증가한 호남권의 거리두기도 1.5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을 모두 중단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역시 위험도가 큰 권역에 소재한 시설은 인원 제한을 확대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를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