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순천·하동 거리두기 2단계 격상…서울·경기 불안한 1.5단계

2020-11-21 17:22
방역당국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당부

2주간 '수능 특별 방역'이 시작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광주 북구청 일곡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 등이 일부 지자체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감염사례를 보면 대학가, 소모임, 체육시설, 노래방 등을 일상 곳곳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고 있다.

또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가 발생하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면 발령할 수 있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으며 향후 확진자 규모가 지난번 2차 유행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 준수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