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 김근식 “차라리 오거돈 공항하라”
2020-11-19 18:06
가덕도 신공항 ‘명칭’ 때 아닌 논란, 안철수 비판하자 조국이 받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때아닌 ‘명칭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 검증단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만 결정하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결정나지도 않은 상황인데 ‘노무현 공항’으로 짓자, ‘오거돈 공항’으로 짓자는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발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다. 안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비판,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왜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겠느냐, 바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이 기사화 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비난을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동남권 신공항이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검토되기 시작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제공항을 만들자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4년 전 평가에서 꼴찌한 가덕도를 또 무슨 억지논리로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할지 기대되지만 선거가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노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하는 건 과하다”고 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 분열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부산 의원들은 되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하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반발하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복 전 의원이 “제발 그 입 좀 다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