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 지역 활로 확대 마케팅 총력

2020-11-19 17:37
롯데온, 강원도와 협약 맺고 특산품 발굴 및 마케팅 활성화 약속
현대백화점, '청정지역 프로젝트 기획전' 실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조영제 롯데e커머스 대표가 업무 협약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소개해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친환경 농산물 등 질 좋은 신선식품을 선보임으로써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ON)은 강원도와 이날 업무 협약식을 갖고 강원 우수 특산품 발굴 및 마케팅 활성화, 판로 확대 지원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롯데온은 강원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몰인 강원마트와 정기적으로 기획전을 개최해 강원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추후에는 지역 축제 및 명소 등 관광 사업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입장권을 판매해 강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롯데온은 오는 30일까지 강원세일페스타를 개최해 한우, 쌀, 수산물, 간편식 등 다양한 강원도 특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강원 청정지역에서 자란 '바른한우 갈비살(200g)'을 판매가 대비 30% 저렴한 1만5330원, 동해에서 직접 건져 올린 '건오징어(5미)'를 1만9500원, 반찬 걱정을 덜어주는 '속초오마니젓갈 명태회(350g)'를 9500원에 각각 선보인다.

김종혜 롯데e커머스 식품생활팀장은 "롯데온은 강원도와 함께 강원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 위해 특산물 및 지역 축제, 관광지 소개 등 다양한 방안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역 기업의 판로 지원을 모색하는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목동점 유플렉스 지하 2층 행사장에서 '청정지역 프로젝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청정지역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사단법인 점프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2억원을 지원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174명과 서울·경북·강원 등 지역 기업 73곳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기업 7곳이 참여해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반려동물용 간식, 은사(銀絲)로 만든 언더웨어 등 100여 제품을 10~20% 할인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비대면 방식의 품평회를 열고 판로 지원을 희망한 지역 기업 가운데 7곳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지역 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