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고에 원·달러 환율 12원 급등
2020-11-19 16:41
19일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2원가량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8원 오른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2원 오른 1107.0원에 개장한 뒤 바로 1110원 선에 진입했다. 이후 고점을 높이며 장중 1116원대를 보이기도 했다.
환율이 이날 급등한 것은 당국이 재차 경고 메시지를 낸 영향이 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에도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강한 경고성 발언이 1110원 하단 언저리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어 해당 지지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