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전세시장…서울 전셋값 73주째 상승

2020-11-19 14:00
전주 대비 0.1% 오른 0.15%…4주 연속 상승폭 확대

[한국감정원 자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73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0.14%)보다 0.01%포인트 높은 0.15%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장은 거주요건 강화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신고제), 청약 대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전제척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교육여건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가 단지가 모여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한 모양새다.

특히 강남권(동남권)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평균 0.17%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와 송파구가 0.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반포·잠원동, 송파구는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이어 강동구(0.22%)는 고덕·둔촌동 등, 강남구(0.19%)는 학군수요가 있는 대치·압구정동, 동작구(0.20%)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준신축, 양천구(0.13%)는 목·신월동 등 구축, 구로구(0.13%)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탔다.

강북 14개구도 0.12% 올랐다. 마포구(0.21%)는 아현·공덕동 등 역세권 주요 단지, 용산구(0.1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이촌동과 효창동 상대적 저가 단지, 성동구(0.14%)는 금호·행당·왕십리동 역세권, 성북구(0.14%)는 돈암·정릉·종암동 구축과 중소형, 은평구(0.13%)는 불광·응암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세대란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상승폭은 서울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더 컸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오르며 매매값 상승폭(0.18%)을 뛰어 넘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 역시 0.33% 상승하며 매매값 상승폭(0.32%)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