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낙엽+폭우=도로 침수...오물로 제기능 못한 빗물받이

2020-11-20 00:01

[사진=연합뉴스]


도로에 떨어진 낙엽으로 하수구가 막히면서 도로가 침수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광명 99.5mm, 안양 81㎜, 과천 78㎜, 군포 77.5㎜, 의왕 72㎜ 등이 쏟아졌다. 이에 당국은 광명, 과천, 성남, 안양 군포, 의왕, 하남 등 7개 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모두 해제됐다.

폭우는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졌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침수는 낙엽이 한몫했다. 도 관계자는 빗물받이에 낙엽이 쌓이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차오른 지역이 있다며 현재는 배수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하루 강수량이 11월 일강수량 기준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오전 8시 기준으로 하루 강수량은 68.2mm로 1916년 11월 7일(67.4mm)로 104년 만에 넘어섰다.

서울·경기도(남동부 제외), 강원 영서 북부 등 천둥번개를 동반한 20mm 비가 내리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은 5mm 내외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들어온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부딪치는 경계에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다. 이 비는 낮에 중부를 거쳐 남부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폭우가 내리는 날 빗물받이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원인으로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거론됐다. 담배를 핀 사람들이 빗물받이에 버린 꽁초가 쌓이고, 여기에 비와 함께 흙, 낙엽 등 쓰레기까지 흘러 들어오며 막히게 되는 것. 

이에 서울시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오물을 버리는 행위를 하다가 걸리면 과태료를 물기도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