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고민에 빠진 극장가
2020-11-20 00:01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숨통을 틔었던 극장가는 다시 반짝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됐던 지난 9월 유례없는 보릿고개를 겪었기 때문. 8월 총 관객수는 884만명이었지만 9월에는 299만명까지 떨어졌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79.7%나 감소한 숫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영진위가 6000원 쿠폰을 발행하며 극장가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10월 극장가는 464만명까지 관객이 늘어 가까스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며 영화계는 고민에 빠졌다.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증가했고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개봉일을 미루는 등 고민에 빠졌다.
11월 25일 개봉을 앞둔 '이웃사촌'의 경우, 12월 개봉 변경을 논의하긴 했지만, 개봉 직전 변경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그대로 개봉하기로 했다. 영화 '조제'도 내달 10일 예정대로 개봉한다.
개봉을 망설이게 된 건 12월 영화들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은 12월 개봉을 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두 작품 모두 100억원 이상 투입된 블록버스터인 만큼 극장 성수기인 12월 개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 가운데 영화 '차인표'는 내년 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대스타 차인표가 전성기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에 참여해 극장 개봉을 앞뒀지만 결국 넷플릭스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박신혜·전종서의 '콜'은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고, '승리호'는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