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스포츠마케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

2020-11-18 17:52

지난 13일까지 강원 양구에 열린 2020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 펜싱 선수권대회[사진=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양구군에 따르면 올해 곰취축제와 배꼽축제, 양록제, 시래기축제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됐다.

여기에 군 장병들의 외출·외박 중단과 관광객들의 방문도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은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20년가량 공을 들여온 스포츠마케팅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상권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구군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올 6월부터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 훈련을 조심스럽게 재개해 왔다.

스포츠마케팅 재개 이후 양구에서는 12개 종목에 걸쳐 83개 대회가 개최됐고, 10개 종목의 61개 팀이 전지 훈련을 위해 방문했다.

이는 130억 원의 지역경제 부양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양구군은 2000년 전후부터 군부대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대범 체육진흥과장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목표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250억 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회 및 전지 훈련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