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매년 정보통신 정책 논의·협력 물꼬 텄다

2020-11-18 16:30
한-EU 정보통신 정책대화 연례화
EU와 정보통신 정책 소통‧협력의 문 열었다 평가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1.0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럽연합(EU) 정보통신총국과 함께 제1차 한-유럽연합(EU) 정보통신(ICT) 정책대화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1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유럽연합과의 화상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양측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과 유럽연합이 서로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과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양자간 '고위급 정보통신 정책대화'를 올해 공식 출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정책대화는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과 정보통신총국 로베르토 비올라(Roberto VIOLA) 총국장이 수석대표로 회의를 주재했고, 정보통신 분야에서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연구와 표준 등에서 향후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뉴딜 정책을 소개했고,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5G) 현황 및 6세대 이동통신(6G) 계획,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양측의 정책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정보통신 정책 방향의 유사성을 확인했으며, 국제사회에서 정책 공조와 기술 협력의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2016년부터 두 차례 추진되어 온 한국과 유럽연합 간 정보통신 분야 공동연구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3차 공동연구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6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기반 융합서비스, 에지(Edge)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IT 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양측은 정보통신 정책대화를 1년 주기로 개최하는 차관급 회의체로 정례화하고, 정부 대표단, 기업인,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보다 폭넓은 협력과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회의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번 정책대화 출범을 통해 유럽연합과의 정보통신 정책의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는 창구가 마련됐다. 양측의 정책적 이해를 바탕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함께 하기 위한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