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화웨이, 결국 국유기업에 아너 브랜드 매각
2020-11-17 11:23
화웨이, 선전즈신신에 아너 매각...지분 몽땅 처분
구체적인 매각금액 언급無...로이터 16조 예상
구체적인 매각금액 언급無...로이터 16조 예상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결국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미국발 추가 제재로 외부 공급망이 끊기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17일 선전시 정부 기관지인 선전특구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시즈신신정보기술유한회사(이하 선전즈신신)에 화웨이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 栄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화웨이는 아너의 지분을 일절 보유하지 않게 되며 제조와 유통 등에도 관여하지 않게 된다.
화웨이는 "이번 결정이 아너 브랜드를 둘러싼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매각 후에도 아너의 발전 방향이나 안정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산업 기술 요소를 계속 획득하기 어렵게 됐다"며 "소비자 부문 사업이 거대한 압력을 받는 시기를 극복하고, 아너 채널과 공급상들이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아너를 인수한 선전즈신신은 지난 9월 선전시 국유기업인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 그룹과 쑤닝이거우 등 30여개 아너 유통대리상 업체 등이 공동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자본금 1억 위안을 보유하고 있다.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그룹이 선전즈신신의 지분 98.6%를,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주도한 사모펀드가 지분 1.4%를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에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이 나와 있지 않지만, 로이터는 1000억 위안(약 16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언급된 매각 예상 가격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초 로이터는 화웨이가 37억 달러(약 4조원)로 아너의 유통사인 선저우디지털(神州数码·디지털차이나), TCL, 샤오미 등에 아너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자오밍 아너 총재는 공식 석상에서 매각설을 부인했었다.
화웨이가 이같은 행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제재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시장에선 아너 매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매각으로 화웨이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온다면 미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아너가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화웨이가 입을 타격도 클 것이란 관측도 있다.
17일 선전시 정부 기관지인 선전특구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시즈신신정보기술유한회사(이하 선전즈신신)에 화웨이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 栄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화웨이는 아너의 지분을 일절 보유하지 않게 되며 제조와 유통 등에도 관여하지 않게 된다.
화웨이는 "이번 결정이 아너 브랜드를 둘러싼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매각 후에도 아너의 발전 방향이나 안정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산업 기술 요소를 계속 획득하기 어렵게 됐다"며 "소비자 부문 사업이 거대한 압력을 받는 시기를 극복하고, 아너 채널과 공급상들이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아너를 인수한 선전즈신신은 지난 9월 선전시 국유기업인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 그룹과 쑤닝이거우 등 30여개 아너 유통대리상 업체 등이 공동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자본금 1억 위안을 보유하고 있다.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그룹이 선전즈신신의 지분 98.6%를,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주도한 사모펀드가 지분 1.4%를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에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이 나와 있지 않지만, 로이터는 1000억 위안(약 16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언급된 매각 예상 가격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초 로이터는 화웨이가 37억 달러(약 4조원)로 아너의 유통사인 선저우디지털(神州数码·디지털차이나), TCL, 샤오미 등에 아너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자오밍 아너 총재는 공식 석상에서 매각설을 부인했었다.
화웨이가 이같은 행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제재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시장에선 아너 매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매각으로 화웨이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온다면 미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아너가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화웨이가 입을 타격도 클 것이란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