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메콩 함께 열길"

2020-11-13 15:19
"개도국 백신 지원에 1000만불 기여할 예정"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차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불을 기여할 예정"이라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필수 인력의의 왕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대통령 '한-메콩 정상회의' 모두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부산에서 ‘2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2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주신 푹 총리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메콩 정상회의’ 제안자이자 한-메콩 협력을 이끌어 오신 훈센 총리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통룬 총리님, 우 쪼틴 국제협력부 장관님, 쁘라윳 총리님과 온 뽄모니로왓 부총리님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메콩 정상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메콩강-한강 선언’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올해 코로나에 함께 대응하며 우리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스크와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나누고, 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보건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메콩 교역이 이미 작년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사업들도 꾸준하게 펼쳐졌습니다.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방역물품 협력과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 불을 기여할 예정이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필수 인력의 왕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은 ‘위대한 어머니 강’ 메콩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예방 사업을 양자 차원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동 추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메콩 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도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메콩 정상 여러분, 내년은 ‘한-메콩 협력 10주년’이며, ‘한-메콩 교류의 해’입니다. 2011년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한-메콩 교역은 2.5배, 상호 방문은 3.3배 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깊이 신뢰하는 동반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