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차량플랫폼 협업 확대…세차·정비·주차 서비스 제공

2020-11-11 12:59
"엔터테인먼트·내비게이션 기능도 파트너와 협업"

네이버가 웨일 브라우저를 활용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서비스 협업을 확대한다.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과 손잡고 웨일 기술로 개발된 IVI 플랫폼을 통해 세차·정비·주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드림에이스, 팀와이퍼, 카랑, 마지막삼십분 등과 각각 사업협력 MOU를 맺고 모빌리티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앞서 드림에이스, 컨티넨탈과 맺은 MOU의 연장선에 있는 행보다.

이번 MOU에 따라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의 웹 기술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드림에이스는 IVI 기술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팀와이퍼는 세차, 카랑은 차량정비, 마지막삼십분은 주차대행 등 새로 구축되는 서비스 플랫폼에서 동작할 차량용 O2O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네이버 웨일 IVI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서비스 생태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5사 임직원들. (왼쪽부터) 박종관 카랑 대표, 문현구 팀와이퍼 대표,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 임진우 드림에이스 공동대표, 이종선 마지막삼십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앞서 콘티넨탈, 드림에이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웨일 브라우저를 차량용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수인 IVI 시스템 구성을 마련했다.

이번에 확장한 MOU 체결로 기 구축된 IVI 시스템을 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차량용 서비스 제공사들이 안드로이드 및 iOS용 모바일 앱을 별도 개발하지 않고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리더는 "이번 MOU는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차량용 O2O 서비스를 웨일 기반 통합 서비스 플랫폼에 올려, 양산 가능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웨일을 활용한 IVI 플랫폼은 차량용 세차, 정비, 주차 등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뿐아니라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리더는 "이번 O2O 서비스 회사 외 음악, 영화, 게임 등과 같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기능부터 여행용 내비게이션과 주유 가격 비교까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와이퍼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결제시 '카 매니저'가 차량 위치로 와서 손세차를 해 주는 서비스다. 현대차 사내벤처 '튠잇'과 기술제휴로 비대면 온라인 출장세차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문현구 팀와이퍼 대표는 "드림에이스, 네이버와 협력해 운전자가 편하게 세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카랑은 출장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11가지 표준 안전점검과 신속한 정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용자 4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차량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소모품을 정기 관리해 준다.

박종관 카랑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약으로 누구나 집앞에서 편리하게 차량 관리를 받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삼십분은 주차대행서비스 '잇차'를 운영한다. 차량 주위 주차공간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전문 교육을 받은 드라이버를 통해 주차를 대신 해 주고 주변 평균 대비 저렴한 주차요금과 별도 설계된 전용 보험을 적용해 준다.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완성차량의 새로운 UX창출에 한발 더 기여하고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드림에이스는 네이버 측에 IVI 기술과 방법론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한다.

김국태 드림에이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IVI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 구축 및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