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000만명분 확보…내년 1월 접종 기대

2020-11-10 22:30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부 장관, 국영방송 인터뷰

스페인이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분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 1월 접종을 시작한다.

10일 로이터통신, 엘빠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국영방송 TVE와의 인터뷰에서 1000만명이 접종할 만큼 충반한 양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이 수령할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다. 앞서 화이자는 바이온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야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이 무료이며 내년 4~5월까지 충분한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시험 최종 단계를 거치면서 생산시설 확보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두 회사는 올해와 내년에 총 4억500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BNT162)을 미국과 유럽연합 등 각국 정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 이전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6억명 접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19억5000만달러에 코로나19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 백신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을 경우 곧바로 미 전역으로 백신이 배달되며 미국인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