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ETRI-코인플러그, DID 기술 표준화 프로젝트 성료 外

2020-11-09 07:34

◇ETRI-코인플러그, DID 기술 표준화 프로젝트 성료

코인플러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형 자기주권신원관리(DID, 분산ID) 2차년도 기술 개발에 대한 결과를 'TECH-BIZ KOREA 2020' 행사에서 시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작년 5월부터 ETRI,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과 진행한 컨소시움으로 코인플러그는 금융 및 기타 관련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7일 코인플러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사용 서비스를 구현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DID 공통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증명을 직접 관리하고 공개 대상과 범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술로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해결 열쇠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합체가 모두 W3C가 제안하는 DID, VC(검증가능한 신원정보) 데이터 모델을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화 방안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코인플러그의 메타디움(Metadium),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인디(Indy), 아이콘루프의 아이콘(Icon)에서 개발한 기술은 DID 플랫폼 간의 정보 전달을 돕는 ‘유니버설 리졸버(universal resolver)’를 만들고 서비스를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라도 DID 단계에서 호환 가능하고 플랫폼간 DID 검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4차위 "가상자산 포함 블록체인 종합 발전 방안 시급"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가상자산을 포함한 종합적인 블록체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차위 블록체인 연구반은 6일 서울시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전체회의에서 지난 1년여간의 활동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4차위는 "가상자산은 상품, 화폐, 증권 등 다양한 성격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어 기존 법제만으론 규율하기 곤란하다"며 "기존 규제에서 우려하는 위험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들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4차위는 내년 3월 시행되는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제도화가 시작됐으나 정책에 대한 세밀한 검토와 입법적 보완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산업의 양태를 고려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 같은 신고수리 요건이나 면제요건에 대한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4차위 블록체인 연구반은 이상용 4차위 위원을 좌장으로 블록체인 업계 및 학계, 법조계 등 총 11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다.

◇미 정부, 온라인 암시장서 해킹된 1조원대 비트코인 압수

미국 정부가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에서 해커에 의해 탈취된 1조원대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가 압수한 6만9000비트코인은 현 시세로 약 10억 달러(약 1조1350억원)에 달해 가상화폐 압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당 비트코인은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가 애초 소유했던 것이다. 한 해커가 2012년과 2013년에 탈취해 이 중 유동화한 일부를 빼고 수년간 가상화폐 지갑에 보관해 왔다.

울브리히트는 2011∼2013년 마약류 등이 거래되는 실크로드를 운영하면서 수수료로 비트코인을 받다가 적발돼 마약 유통과 돈세탁 혐의로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미 정부는 그를 체포할 때 17만5000비트코인을 압수했으나 그동안 실크로드의 수수료 규모는 60만 비트코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WSJ는 이번에 압수된 비트코인도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며 물량이 커 비트코인 거래 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1만5000달러 넘어 강세장 계속된다."

비트코인(BTC)이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스BTC 등 암호화폐 전문 외신 매체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 시니어 상품 전략가는 "다수의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2021년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비트스탬프에서 올해 사상 최고치였던 1만4964달러를 넘어섰다. 일주일 만에 9.8% 상승한 수치다.

맥글론 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 이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며 "1만 달러선에서 형성됐던 저항선이 내년에는 2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의 비트코인 흐름은 2015년과 비슷하다. 당시 비트코인은 저점 대비 100배 이상 올랐다"고도 덧붙였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 정부들과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하는 한 비트코인은 최대 수혜자로 남을 것"이라며 "강세장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