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K-WAVE가 온다] K-방역·K-언택트 '세계 표준화'로 날개단다
2020-11-13 06:00
'K-방역' 세계 표준화 속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21건 임상 돌입
민관 손잡고 '비대면 경제 선도' 표준 개발 착수...오는 2025년까지 370억원 투입
민관 손잡고 '비대면 경제 선도' 표준 개발 착수...오는 2025년까지 370억원 투입
세계 최대의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은 최근 손세정제, 마스크 등 'K-방역' 제품을 공격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아마존은 'K-카테고리' 비중을 늘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언택트) 거래인 e커머스(e-commerce)의 성장에 발맞춘 판매전략으로 읽힌다. 이 같은 전략의 이면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성공 모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K-방역의 우수성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제품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국제사회는 지금 우리나라의 'K-방역'을 성공 사례로 꼽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정부도 방역 마스크와 진단키트, 음압병상 등 K-방역이 세계로 확산될 기회로 보고 육성·지원책을 내놨다.

K-방역 위상 높인 워크스루 진료소.[연합뉴스]
우선,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전 세계가 주목했던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지난 8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 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되면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 대상자가 차에 탄 채 창문을 통해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다. 음압 텐트 등의 장비 없이 소독·환기 시간을 단축하고, 신속·안전하게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해 혁신적인 진단 검사 방역 모델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3일 칠곡 경북대병원이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 전국 50여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예방 치료제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미뤄져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이르면 내년 9월쯤 나올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19건, 백신 2건 등 총 21건의 국내 임상 실험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CT-P59'가 제3상 임상이 승인된 상태이고, 백신은 제넥신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와 국내 스타트업 간 1대1 온라인 밋업’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정부는 민간과 손잡고, 코로나19 시대에 집중 조명되고 있는 비대면(언택트)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표준 개발에 나섰다.
의료, 교육, 유통·물류 등 비대면 3대 핵심 서비스를 국제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K-방역 관련 모바일 자가격리관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채소·의약품 등 신선물류 포장기술 국제표준 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영상회의, 디지털계약, 무인사업장, 원격검침 등 비대면 일상에 필요한 생활표준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3D프린팅, 로봇, 드론 등 비대면 서비스 구현 기술과 안전성을 다루는 '디지털 표준 실증 센터'도 구축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빅데이터 비대면 관련 50종의 표준 개발, '디지털 표준 실증센터' 구축 등에 3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