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입국 전 코로나 검사 OECD 중 한국이 유일하다는데···K-방역 향방은?
2022-08-28 16:31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 입국자에게 백신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나라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음 달 7일부터는 일본도 백신 3차 접종자의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입국 전 코로나19 의무검사를 유지하는 국가는 한국만 남았다.
우리나라도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완화하고 국내 진단검사 체계도 손질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방역 당국 역시 고심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제도는 크게 효용성이 없다는 데 동감하면서 입국 후 3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하거나 일본이나 중국 같은 가까운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부터 순차적으로 폐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28일 외교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8개국 중 입국 전 PCR 검사나 미접종자 입국제한 등 관리조치를 유지하는 국가는 10개국이다.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없는 곳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OECD 회원국이 대부분이다.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는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고, 스페인, 칠레, 콜롬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5개국은 미접종자만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전 PCR 검사를 실시해왔으나, 조만간 일본 역시 해당 조치를 중단한다.
전 세계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입국 전 검사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여름철 재유행 감소 추이를 보면서 해당 여부를 검토한 후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입국 전 검사는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에 해당 제도를 폐지하되 입국 후 3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하는 방식 등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입국 전 검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없다”면서 “오미크론의 경우 잠복기가 3~4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입국 후 이 시기에 검사해 격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입국 후 검사체계가 유지된다면 입국 전 검사는 불필요하다”면서 “이제 방역 정책은 강화보다는 필요한 조치만 남겨두고 완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식사 시 마스크를 벗을 때 등 기내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천 교수는 이와 관련해 “비행기 특성상 공기가 위에서 내려와 아래로 가기 때문에 감염이 퍼지지 않는 구조”라면서 “식사 시에도 대화를 안 하면 감염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감염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처럼 3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검사를 면제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은 중증도를 완화해주는 것이지, 감염을 막지는 못한다”면서 “경제적인 문제와 불편함 등을 고려하면 굳이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나라부터 먼저 면제 제도를 적용하면서 점차 완화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도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완화하고 국내 진단검사 체계도 손질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방역 당국 역시 고심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제도는 크게 효용성이 없다는 데 동감하면서 입국 후 3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하거나 일본이나 중국 같은 가까운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부터 순차적으로 폐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28일 외교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OECD 회원국 38개국 중 입국 전 PCR 검사나 미접종자 입국제한 등 관리조치를 유지하는 국가는 10개국이다.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없는 곳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OECD 회원국이 대부분이다.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는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고, 스페인, 칠레, 콜롬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5개국은 미접종자만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전 PCR 검사를 실시해왔으나, 조만간 일본 역시 해당 조치를 중단한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입국 전 검사는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에 해당 제도를 폐지하되 입국 후 3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하는 방식 등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입국 후 검사체계가 유지된다면 입국 전 검사는 불필요하다”면서 “이제 방역 정책은 강화보다는 필요한 조치만 남겨두고 완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식사 시 마스크를 벗을 때 등 기내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천 교수는 이와 관련해 “비행기 특성상 공기가 위에서 내려와 아래로 가기 때문에 감염이 퍼지지 않는 구조”라면서 “식사 시에도 대화를 안 하면 감염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감염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처럼 3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검사를 면제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은 중증도를 완화해주는 것이지, 감염을 막지는 못한다”면서 “경제적인 문제와 불편함 등을 고려하면 굳이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나라부터 먼저 면제 제도를 적용하면서 점차 완화하면 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