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무역협정 협상 개시…디지털산업협력 업무협약 제안
2020-11-06 18:06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6일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 부총리와 '제10차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무역경제공동위는 양국 정부 간 공식 협력 채널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과 10월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의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경제통상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교역기반 확대를 위해 고위급 회담 등 적절한 계기에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하기로 합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중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세 번째로 큰 국가다. 양국 간 무역협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모델의 첫 번째 사례다.
새로운 FTA 모델은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협력모델'이다. 시장 개방 이외에도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 공유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공동협력 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기본설계 계약, 테크노파크 냉장고 공장, 국립아동병원 건립, 우즈베키스탄 교육정보화 2차 사업, 카쉬카다리아 GTL 플랜트 건설 등 다수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텅스텐 자원개발, 매립지 가스발전 등 국내 기업들의 투자사업 관련 협의도 양측 파트너 간에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 대응을 위한 '디지털산업협력 MOU'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양측은 적절한 계기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MOU를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에너지산업 디지털 등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는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CNG 실린더 등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겪는 애로를 해소하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가 발주한 가스복합 및 신재생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데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