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흡입' 래퍼 영웨스트 집행유예..."반성·공황장애 고려"

2020-11-06 10:58
래퍼 나플라·루피·오왼·블루 등 지난달 기소유예

래퍼 영웨스트 [사진=영웨스트 트위터 캡처]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는 래퍼 영웨스트(본명 고영우·26)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영웨스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악활동을 위한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며 여러 동료와 대마 등을 흡입하는 등 범행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반성하고 있고 공황장애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영웨스트는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대마초·알프라졸람 등을 흡입·투약한 혐의가 있다. 영웨스트는 지난달 소속사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레코즈를 탈퇴하며 반성 입장을 내놓았다.

영웨스트와 함께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메킷레인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루피·오왼·블루 등은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검사가 피의자 범죄 혐의를 인정하지만 연령이나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