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골프장에서도 거리 두세요"

2020-11-05 13:42
지난달 17일 용인 골프모임서 확산
문체부 '골프장 거리두기' 지침 배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프 모임에서 시작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골프장 거리두기 지침을 배포했다.

문체부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골프 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골프장에서 준수해야 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54홀)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 모임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 이어 골프장 직원까지 확산됐다.

이에 문체부는 정부·골프업계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골프장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골프는 야외 소그룹 중심으로 장시간 밀접 접촉해야 하며 운동 후 잦은 모임이 특징이다.

지침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카트 탑승 시 마스크 착용, 라운드 종료 후 단체모임 자제, 클럽하우스 사우나 시설 내 공용 탕 운영 금지, 실내 다중이용시설 사용 시간 최소화 및 마스크 착용하기, 라운드 시 동반자 혹은 캐디와 거리두기, 골프채 등은 개개인만 사용하기 등이다.

문체부는 이러한 '골프장 거리두기' 지침을 지자체에 배포하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당부할 방침이다. 현재 문체부는 지자체와 함께 골프장 방역 수칙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내장객이 몰리면서 골프장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단체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