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금시작비' 충고한 날 윤석열 "역지사지" 강조
2020-11-05 13:49
대전고·지검 방문영상 6일만 대검 유튜브 공개
추장관 국회서 "검찰 권력유착 반성해야" 지적
추장관 국회서 "검찰 권력유착 반성해야" 지적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윤석열 검찰총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들에게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는 게 검찰이 변화하는 목표이자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 윤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전고등검찰청과 대전지방검찰청을 방문한 모습을 유튜브 채널 '대검찰청 검찰방송'에 올렸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를 재개한 윤 총장 첫 방문지다.
방문 엿새 뒤에 '등 두드려주러 간 윤석열 총장'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에서 윤 총장은 "강조하고 싶은 게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우리 주장이 진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대검찰청 검찰방송'에 4일 올라온 윤석열 검찰총장 대전고등·지방검찰청 방문 동영상. [사진=대검찰청 검찰방송 유튜브 캡처]
이 영상이 올라온 지난 4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금시작비(今是昨非·오늘은 옳고 어제는 그르다)를 강조한 날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어제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달았다'는 금시작비가 떠오른다"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의 늪'에 빠지는 건 검찰에 필요한 금시작비 자세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총장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면서 "정부를 공격한다거나 정권 흔들기를 하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미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