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가 이겼다" 게시글에 트위터·페이스북 경고 딱지

2020-11-04 20:27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페이스북 측은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이라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개표상황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고 남긴 글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제재를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2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승리했다는 내용을 올리며 민주당을 향해서는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표가 종료된 뒤에는 투표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그러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비난했다.

트위터 측은 해당 트윗에 대해 '보기' 버튼을 눌러야 해당 트윗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선거 등 절차에 대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다른 이용자가 공유하거나 댓글을 다는 것도 막았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선언한 게시글과 백악관 행사 생중계 영상에도 "최종 결과는 초기 투표집계와 다를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함께 달았다. 다만 페이스북은 댓글을 달거나 공유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대선 전에 섣부른 승리 선언을 남긴 글을 제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모두 대선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려면 신뢰할 만한 언론사들이 선거결과를 보도한 이후여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