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윤대진 친형 윤우진 전 세무서장 도피 도운 인물 찾았다"
2020-11-04 14:32
박훈 변호사가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전 수원지방검찰청장) 친형 사건에 관여한 인물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윤 부원장의 친형은 용산세무서장을 지낸 윤우진씨로, 지난 2012~2013년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적이 있다.
이후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검찰 수뇌부와의 연루의혹을 제기해 왔다. 특히 윤씨를 해외로 도피시켜준 사람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다.
이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다시 윤석열, 윤대진, 윤우진에 대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김봉현 폭로 문건 중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 관련 지인에게 5000만원을 줘서 수원여객 관련 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는 내용에 주목했다"며 "김봉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지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섰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앞서 라임 사건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윤 부원장 측에 뇌물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지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수배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가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원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다.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서장이 업자와 함께 골프를 쳤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수1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해당 수사를 막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윤 부원장은 윤 총장의 측근으로, 윤 총장이 윤 전 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중부지방국세청과 영등포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영등포세무서는 윤 전 세무서장이 2010년 서장으로 근무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