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1 무상 균등감자 결정…자본잠식 해결 총력
2020-11-03 22:08
"금융계약·신용도 악영향 피하기 위해 감자 결정"
차등 아닌 균등 감자...대주주 경영 관여 없는 점 등 고려
12월 14일 임시 주총 열어 무상감자안 승인 예정
차등 아닌 균등 감자...대주주 경영 관여 없는 점 등 고려
12월 14일 임시 주총 열어 무상감자안 승인 예정
[데일리동방]심각한 자본잠식을 겪던 아시아나항공이 숨통을 트기 위해 결국 무상증자를 선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3대 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율이 56.3%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감자는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의 비율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균등감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66.67%의 감자 비율로 보통주 1억4882만3530주를 감자한다.
자본금은 감자 전 1조1162억원에서 감자 후 3721억원으로 줄어든다. 발행 주식 수는 2억2323만5294주에서 7441주로 감소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무상감자 의안을 승인할 방침이다. 감자가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 주식 거래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정지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