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홍남기 "사의 표명… 대주주 10억 유지"
2020-11-03 15:13
문 대통령, 국무회의 직후 사직서 반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주주 요건 강화와 재산세, 부동산 정책 등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 참모 입장에서는 엄중한 시기이고 처리할 현안이 산적해 있으니 임명권자 판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의중은 가지고 있되 과제를 수행하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굳이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된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2달 간 갑론을박이 있다가 현행유지되는 상황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데, 기재부에서 의견이 시작됐으니 제가 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정치적인 행동은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논란이 불거졌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10억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으로 유지하는 게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며 "그러나 고위 당정청에서 10억원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은 오후 4시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엠바고가 있어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후 재신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