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 출시 1주년... 캐시카우에서 '게임 대상' 후보로

2020-11-03 11:42
모바일 뛰어넘는 그래픽, 대규모 전투 인기... 앱마켓 매출 상위권 유지
모바일게임 매출 견인... 중화권, 일본 시장에도 정식 출시
올해 게임대상 후보로 거론... "이용자 소통, 업데이트로 장기흥행"

넥슨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출시 1주년을 맞는다. V4는 화려한 그래픽,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모바일게임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게임으로, 지난해 11월 7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당시 V4는 모바일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5개의 서버 이용자들이 한 번에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전투 콘텐츠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서 ‘테라’ 등의 히트작을 연달아 선보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V4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도 큰 화제가 됐다.

V4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등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V4는 지난 1년간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을 급격히 늘린 ‘효자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V4 매출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에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93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V4는 넥슨의 국내 매출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또한 V4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213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월 대만·마카오·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지난 9월엔 일본 시장에 V4를 선보였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넥슨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V4를 출품했다. V4는 기존 IP보다 가점이 높은 신규 IP 게임이라는 점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은 V4 이용자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시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각 서버 주요 길드를 이끄는 인플루언서들과 팬들이 만나는 ‘브이포티비’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길드원 간 오프라인에서 친목을 다지는 ‘브이포차’도 지원하고 있다. 오는 7일엔 이용자를 대상으로 V4 출시 1주년 간담회를 연다.

넥슨 관계자는 “V4는 내부에서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게임”이라며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게임 운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V4 이미지[사진=넥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