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한동훈 근무지 찾는다
2020-11-03 10:26
진천 법무연수원 부장검사 교육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충북 진천군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찾는다. 윤 총장 최측근이자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당사자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근무하는 곳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법무연수원에서 사법연수원 33~34기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만나 교육과 함께 만찬을 연다.
법무연수원이 전날부터 5일까지 진행하는 '부장검사 리더십' 교육과정 중 하나다. 대검찰청은 "항상 실시하는 교육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행사를 두고 일선 검사들 반발이 증폭하는 시점이라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검찰 내부에선 추 장관이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을 남발했다며 비판하는 이환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의 입장문을 두고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며 공개적으로 맞받아친 추 장관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윤 총장이 자신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만날지도 관심사다. 한 검사장은 지난 6월 법무부 인사 때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서 경기도에 있는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으로 전보됐다. 채널A와 검찰 간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한 것이다. 지난달 14일에는 다시 진천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 방문지는 측근들이 있는 대전고등검찰청과 대전지방검찰청이었다. 윤 총장은 "내가 과거에 근무했고 대전검찰 가족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러 왔다"면서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등도 두들겨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