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고가점자 '병목현상' 심화된다
2020-11-04 14:19
2년 전 미달사태 빚은 별내...203.31대1 미친 경쟁률
청약 고가점자끼리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점자는 정체되고 아래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공급량은 크게 줄고, 이런 가운데 생애최초 등 추첨제 물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물량은 줄어드는데 그 줄어든 물량에서 가점제가 차지하는 파이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본지에 제공한 시도별 청약 경쟁률(1순위) 월간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은 401.2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6.4대1)과 비교해 6168.8% 폭증했다.
이는 올해(2~10월) 집계된 월간 평균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은 청약 시스템이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 이관된 시기여서 분양이 없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10월 31.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는 직전 달(10.1대1)과 비교하면 207.9% 오른 수치다. 지난해 동월(3.6대1)과 비교하면 무려 763.9%나 올랐다.
평균 최저가점도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서울지역 당첨 커트라인은 66.5점이었다. 지난달(39.3점)의 1.7배 수준이다. 지난해 동월(59점)과 비교해서는 12.7%, 7.5점 올랐다.
경기도는 지난달 기준 48.3점을 기록했다. 지난달(38.5점), 지난해 동월(39.8점)과 비교하면 각각 8.5점~9.8점, 21.4%~25.5%가량 올랐다.
이날(3일) 당첨자 발표가 있었던 경기 남양주 '별내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 421가구 모집에 무려 8만559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203.31대1에 달했다.
당첨 커트라인도 64점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전용면적 84㎡A·84㎡B 당해지역의 최저 가점이다.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 99㎡B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당해지역 기준 최고 가점은 77점으로 84㎡C와 99㎡B에서 나왔다.
무주택 기간이 만 30세부터 가산되는 만큼, 30대는 사실상 이처럼 높은 커트라인을 충족할 수 없다. 3인 가족 기준 만 39세 가장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52점에 불과하다.
별내지역에 이 같은 청약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재작년 초 당첨자를 가렸던 '별내지구 우미린2차'(585가구)는 1순위에 이어 2순위까지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1차 때 199가 남았는데, 2순위에서도 116가구가 소진되지 못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분양가상한제는 수분양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건설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며 "결국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고 연령대나 가점이 낮은 분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특별공급 물량을 늘린다지만 늘어나는 물량이 많지 않고, 이 물량을 뺀 나머지를 노려야 하는 분들끼리 경쟁은 더 심화된다"며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 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난이 계속되면 청약시장 과열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가점제 청약을 준비 중인 서울 거주 윤모씨는 "66점이면 수색증산, 목동파라곤 등 지난 8월까지 나온 곳 모두 당첨권이었다"며 "이제는 비서울권 당첨 커트라인이 67~68점이다보니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공급량은 크게 줄고, 이런 가운데 생애최초 등 추첨제 물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물량은 줄어드는데 그 줄어든 물량에서 가점제가 차지하는 파이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본지에 제공한 시도별 청약 경쟁률(1순위) 월간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은 401.2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6.4대1)과 비교해 6168.8% 폭증했다.
이는 올해(2~10월) 집계된 월간 평균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은 청약 시스템이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 이관된 시기여서 분양이 없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10월 31.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는 직전 달(10.1대1)과 비교하면 207.9% 오른 수치다. 지난해 동월(3.6대1)과 비교하면 무려 763.9%나 올랐다.
평균 최저가점도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서울지역 당첨 커트라인은 66.5점이었다. 지난달(39.3점)의 1.7배 수준이다. 지난해 동월(59점)과 비교해서는 12.7%, 7.5점 올랐다.
경기도는 지난달 기준 48.3점을 기록했다. 지난달(38.5점), 지난해 동월(39.8점)과 비교하면 각각 8.5점~9.8점, 21.4%~25.5%가량 올랐다.
당첨 커트라인도 64점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전용면적 84㎡A·84㎡B 당해지역의 최저 가점이다.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 99㎡B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당해지역 기준 최고 가점은 77점으로 84㎡C와 99㎡B에서 나왔다.
무주택 기간이 만 30세부터 가산되는 만큼, 30대는 사실상 이처럼 높은 커트라인을 충족할 수 없다. 3인 가족 기준 만 39세 가장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52점에 불과하다.
별내지역에 이 같은 청약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재작년 초 당첨자를 가렸던 '별내지구 우미린2차'(585가구)는 1순위에 이어 2순위까지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1차 때 199가 남았는데, 2순위에서도 116가구가 소진되지 못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분양가상한제는 수분양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건설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며 "결국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고 연령대나 가점이 낮은 분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특별공급 물량을 늘린다지만 늘어나는 물량이 많지 않고, 이 물량을 뺀 나머지를 노려야 하는 분들끼리 경쟁은 더 심화된다"며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 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난이 계속되면 청약시장 과열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가점제 청약을 준비 중인 서울 거주 윤모씨는 "66점이면 수색증산, 목동파라곤 등 지난 8월까지 나온 곳 모두 당첨권이었다"며 "이제는 비서울권 당첨 커트라인이 67~68점이다보니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