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독감 백신 접종 60· 80대 잇단 사망…보건당국 인과관계 확인 중

2020-10-30 19:21
보건당국, 접종자 기저질환과 백신 상관관계 점검

청주에서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은 60대와 80대가 잇따라 숨지면서,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A(65세)씨는 지난 27일 오전 흥덕구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A 씨는 접종 당일 오후 9시부터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해 충북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A 씨는 다음날 오전 4시쯤 숨졌다.

A 씨가 접종한 백신 로트는 녹십자사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Q60220037이다.

접종 당시 체온은 36.4도로,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에도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다만,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오전 독감백신을 맞은 청주의 모 요양원 입소자 B(83세)씨 또한 경련 증세를 보여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29일 오후 숨졌다. B씨는 위암과 파킨슨병, 치매, 우울증 등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그를 진찰한 충북대병원 의료진이 백신 접종과 사망은 무관해 보인다는 소견을 냇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 독감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확인 중이다. 같은 날 해당 병원에서 A 씨를 포함해 총 42명이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 A 씨 이외에 41명은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다고 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