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LG전자 "내년 상반기까지 가전 부문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갈 것"

2020-10-30 17:45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역대 3분기 최대 기록

LG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생활가전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복 수요로 지난 3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한 수치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가전 부문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이익률도 9%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향후 고객 니즈 변화에 따른 가전과 건강관리 제품 등을 출시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전 부문 수요회복 단기적으로는 어렵지만, 시장 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위생·건강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부문에서도 LG전자는 특히 온라인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HE부문(TV)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쟁사나 저희나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30~50%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온라인 판매 확대와 올레드 TV 매출 증대, 효율적 자원운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매출 늘고 시장지배력 커지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TV 패널에 관해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에 대한 시각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올해 12월까지는 상승할 것이고 이후 지속되거나 하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패널 가격의 등락을 겪어왔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적절한) 정책 진행으로 (TV)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차지하기 위한 시장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관측했다.

LG전자는 5세대이동통신(5G)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사업 운영 전략은 주문자개발생산(ODM) 통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개선된 보급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있다"며 "내년에는 중가에서 저가까지 이르는 보급형 5세대이동통신(5G)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 이룰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와 함께 적자를 내고 있는 VS(전장)사업본부는 "내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출 차질이 발생해 영업적자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가 있어 시장 성장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구조개선 활동을 차질 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램프 제조사 ZKW와 관련해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개발을 통한 새로운 광원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 측면에서 LG전자의 영업 및 구매역량을 활용해 국내 관련 업체와 협력 통해 새로운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