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전장사업 적자 폭 감소…5G와 전기차로 실적 개선 '기대'

2020-10-30 16:22
MC 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
VS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

LG전자가 모바일과 전장사업 부문에서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보급형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와,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요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LG전자는 30일 모바일은 맡은 MC 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을, 지난달에는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를 구현한 'LG 윙'을 출시한 바 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의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인 VS사업본부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52% 증가한 1조6554억원 기록했다. 영업손실 6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특히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북미와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자동차 시장 회복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VS사업본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향후 철저한 공급망 관리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VS사업본부 흑자전화는 내년 3분기 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