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KT는 DX(Digital Transformation)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KT가 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를 중심으로 새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과 브랜드를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 B2B 시장 성장을 공략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KT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Digital-X 서밋 2020'을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B2B DX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리고 정부와 벤처캐피탈(VC), IT 전문기업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사장,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사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임세현 BC카드 센터장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석했다. 업무 자동화 및 인프라 고도화 등 DX에 관심 있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대거 참석했다.

KT, 새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공개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BC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KT는 기회가 무궁무진한 B2B DX 시장에서 국내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글로벌 D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조3000억달러(한화 2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DX 적용 계획이 지난해 기준 20%에 그쳤던 반면, 내년은 65%, 2023년은 80%의 기업이 DX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KT는 B2B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매출 비중은 66%에서 올해 50%로 낮아졌다.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영역의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그간 KT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해상망, 철도망과 같은 대규모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 국내외 유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IDC 사업, 대단지 공장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같은 미래사업 등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B2B 시장 성장을 일궈왔다. 또한, 5G B2B 적용사례를 160개 확보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시장을 창출해 고객사와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KT는 전국 6대 광역본부 및 그룹차원의 채널을 바탕으로 DX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5G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의 모범사례를 이끌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상생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KT, DX 플랫폼 내달 중 출시...ABC 사업 확장

KT는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내달 중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ABC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B2B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목표다. KT의 DX 플랫폼은 고객 사업규모와 위치, 업종과 무관하게 고객 특화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미 KT는 지난해 10월 'AI 기업'으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이후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고객 생활과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 KT는 AI콜센터와 같은 업무 아웃소싱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AI콜센터는 고객 음성 기반의 본인 인증 및 감성 변화에 따른 맞춤 상담을 지원한다. 번거로운 업무와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T AI콜센터 솔루션을 적용한 라이나 생명의 경우 고객 민원이 5% 감소하고 오안내가 20%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KT는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해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을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1:1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의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

KT, 클라우드 원팀 출범 예정..."디지털 뉴딜 완성에 기여할 것"

구현모 사장은 이날 '클라우드 원팀' 출범도 예고했다. 클라우드 원팀은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대응해 국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디지털 뉴딜 완성에 기여하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구 사장은 취임 이후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KT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조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 제휴 및 쇼핑, 교육 등 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 KT 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 파격적인 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1위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 사장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KT의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우위와 ABC 분야 기술력이 놓여있다"며 "기술을 특정 산업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시켜온 역량과 경험도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