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카슈가르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1급 대응' 발령

2020-10-26 07:26
이틀 새 감염자 138명...초비상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하루 만에 137명 발생했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카슈가르 현지 방역지휘부가 전날 확인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와 또 그 밀접접촉자의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결과 25일 오후 2시까지 13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카스 지구의 한 17세 여성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된 바 있는데,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들은 이 여성의 부모가 일하는 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틀 사이에 카슈가르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138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현지 방역지휘부는 즉각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구바오잉 신장위구르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부주임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전역에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면서 "인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약 460만명인 카슈가르 지구에서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5일 오후 14시(현지시간)까지 283만명이 핵산검사를 받았고, 33만명의 결과가 나왔다.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는 데까지 약 2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추가로 발견된 137명 전원을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