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의암호 사고' 수사 난항

2020-10-24 19:07
춘천시·수초섬업체, ‘지시 여부 및 지시 주체'에 대해 계속되는 상반된 주장

[지난 8월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지점에서 경찰순찰정이 수초섬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환경감시선 등 3척이 잇따라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지방경찰청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춘천 의암호 선박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 지연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정의당 이은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등은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지 3달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 시민들도 많이 답답해 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간발표라도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규현 강원경찰청장은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과 국과수 감정결과 등 객관적 자료 분석을 토대로 조사중”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춘천 의암호 선박사고’는 지난 8월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무리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청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수사단을 편성해 주요 피의자인 춘천시 업무 관계자와 인공수초섬 관리업체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 넘게 사고 원인 및 책임자 규명에 나서고 있지만 '지시 여부 및 지시 주체'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의 주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