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독감백신 사망자…질병청 "연관 無, 접종 계속"

2020-10-23 21:09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전국 36명
질병청 "24일 오전 회의 열어 논의"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남에서만 독감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이 세 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사망자 수는 총 36명이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충남 예산군은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21일 예산군보건소에서 무료 독감백신을 맞은 60대 A씨가 23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군은 "A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이날 갑자기 쓰러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충남 당진시의 80대 여성도 21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몸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충남 천안시의 70대 남성도 이날 오후 숨졌다.

지금까지 질병관리청에서 집계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수는 충남 세 명을 포함해 전국 총 36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사망자 증가에도 질병관리청은 23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예방접종피해 조사반 회의'에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그들이 분석한 사례는 총 36건 중 26건으로 중증으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한 사람도 포함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분석 자료를 추가로 검토하기 위해 24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