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국내 대표 주가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새로 들어갈 주식과 특례 편입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 정기변경은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을 일찌감치 사뒀다가 수급이 몰릴 때 팔아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으로 주로 활용돼 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내로 12월 정기변경 구성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목 변경 시행일은 12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고 지수 재조정을 위한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적용되는 기간은 5월 1일부터 이달 마지막 거래일까지다. 특히 이번 주가지수 정기변경에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방법론 개선안에 따라 처음으로 연 2회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스피200은 연 1회 종목을 교체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5~9개 종목이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이번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입을 모은 곳은 신풍제약, 두산퓨얼셀, 지누스, 남선알미늄, 씨에스윈드, 남선알미늄이다. 이외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양식품과 대웅의 편입 가능성을 동시에 높게 점쳤고, NH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도, 삼성증권은 키움증권도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스닥150의 경우 15~17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3개 증권사가 예상한 중복으로 편입 종목에는 서울바이오시스와 메드팩토, 나노스, 레몬, 동국 S&C, 에스앤에스텍, 제이앤티씨, 대주전자재료, 씨아이에스, 코리아센터, 한국기업평가, 알서포트, 피엔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ㅍ밖에도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특례), 솔브레인(특례), 노바렉스, 엘앤씨바이오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와 젬백스를, NH투자증권은 노바렉스와 엘앤씨바이오를 새로 지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제시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각각 1500억원과 49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코스피200은 소비재 종목 수가. 코스닥150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 종목 수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는 초과수익 창출에 있어 좋은 기회"라며 "패시브 펀드 추종 규모가 비교적 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최근 (정기변경 투자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도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종목 변경을 미리 반영하면서 인덱스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며 "종목별로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를 고려해 선별에 나설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