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라인업 강화하는 편의점 업계

2020-10-21 15:55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건강, 면역, 식단 관심 기울이는 수요층 선점
GS25는 업계 단독으로 '펄세스 크릴56 미니', '에버콜라겐타임' 개발

[사진=GS25]

편의점 업계가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강화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강, 면역 및 식단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수요층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선점하고, 특유의 접근성을 토대로 소용량 중심 건강기능식품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1~9월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홍삼류 매출은 92.3%나 매출이 증가했고, 유산균 제품도 111.5%나 더 팔렸다.

이처럼 최근 건강 관련 상품 매출 신장세가 뚜렷한 트렌드에 맞춰 GS25는 업계 단독으로 '펄세스 크릴56 미니', '에버콜라겐타임'을 개발했다.

지난 16일 선보인 펄세스 크릴56 미니와 에버콜라겐타임은 GS숍에서 크릴 오일, 콜라겐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로 선정된 상품이다. GS25는 고객 구입이 용이하도록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펄세스 크릴56 미니는 10캡슐에 9000원대, 에버콜라겐타임은 3개에 4000원대 가격이 책정됐다.

GS25는 현재 18종인 건강기능식품 종류를 연말까지 30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제약, 종근당과 협력해 새로운 유산균 상품도 추가로 출시한다.

이종국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과장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대응 차원에서 면역력 강화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구매가 쉽도록 브랜드 상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도 건강기능식품 강화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9월 CU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CU는 '에너지빡포션', '에너지빡텐션', '정관장 밸런스핏', '하루홍삼스틱', '간편한밀크씨슬스틱', '비비랩콜라겐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빡포션의 경우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CU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강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편의점 업계가 코로나 사태 및 특유의 고객 접근성을 무기로 판매 상품을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 문제가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에서의 소용량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