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명문장수기업, 내년 공공구매 가점 등 혜택 확대”

2020-10-21 14:5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내년부터 명문장수기업 선정 시 공공구매 참여 가점을 부여하고, 기술보증기금 보증료 감면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5회 명문장수기업 수여식’에서 “관련 제도를 개편해서 명문장수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시작된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납부 등 경제적 기여, 법규준수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 혁신역량 분야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기업은 명문장수기업 마크 사용, 정부포상 우선추천, 확인기업 홍보, 네트워킹 지원과 함께 수출, 정책자금, 인력 등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부여 등을 우대한다.

박 장관은 “지난해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하면서 (업계 건의를)들어보니, 현재 받을 수 있는 혜택보다 더 확실한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선정기업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박 장관은 사업을 오랫동안 영위한 기업일수록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과세특례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내 기업의 역사가 짧고, 가업승계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으로 장수기업이 성장·발전하는 데 어려움이 적잖다”며 “내년부터는 명문장수기업을 검증하는 과정에서부터 국민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관심과 인식을 높이겠다. 기업을 후세에 승계하는 과정에서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가업상속공제나 증여세과세특례 등을 완화해 가고 있다”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승계 주체가)가족이든 직원이든 기업이 바르게 승계돼야 일자리와 국부를 만들 수 있다. 기업승계는 책임의 승계”라며 “기업가정신을 이어받는 건 누가 받느냐보다 어떻게 받느냐다. 모든 승계에 대해 정부가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아시아 최초로 금고의 내충격 및 내화 인증을 획득한 선일금고제작 ▲문구용 중성잉크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유엔아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선박수리 산업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종합해사 ▲한국 최초의 소화기를 생산하는 등 국내 소방산업의 길을 개척해온 한방유비스 ▲다이아몬드공구 분야 국내 1위이자 세계 4위인 제조기업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등 5곳이다.

명문장수기업은 2017년부터 선정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19개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