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현 정부서 서민 평형(전용 40~62.8㎡)이 가장 많이 올랐다"

2020-10-21 14:20
2017년 3억7218만원에서 올해 6억1741만원...65.9% 급등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의 40~62.8㎡ 미만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비율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 5월~2020년 7월간 서울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문 대통령 취임월인 2017년 5월에는 3억7218만원이었으나 4년차인 2020년 7월 현재 6억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40㎡ 미만 소형 아파트 시세도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으로 34%(8892만원)나 올랐다.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저가 소형·중소형 아파트는 노원구나 구로구같이 주로 서울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가격이 올라 서민과 사회초년생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가령 노원구의 경우, 2017년 5월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억7110만원에서 지난 7월 기준으로 4억1435만원으로 52.8%(1억4325만원)올랐는데, 같은 기간 소형은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나 올랐다. 중소형보다 소형이 더 오른 것이다.

구로구 또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49.9%, 소형 아파트는 51.0% 상승했다. 반면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구, 서초구 등은 중소형 이상의 중형대 오름폭이 가장 컸다.

한편 집값의 상승액은 면적이 넓어질수록 높이 뛰었다. 같은 기간 135㎡ 이상 대형의 경우 시세 증가율은 38.0%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상승액은 5억4978만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중대형 4억1268만원(56.7%), 중형 3억1673만원(61.5%) 순이었다.

소형 및 중소형대 시세 최상위권 아파트들의 가격 증가폭은 더욱 컸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71㎡의 경우 3년 전 7억 7500만원에서 올해 11억85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의 중소형대 래미안퍼스티지 59.89㎡는 8억1500만원이 올라 21억1500만원이 됐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의 시민이 사고, 살 집이 사라졌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되레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