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법인카드 부정 사용 사과 "적절치 않았다"

2020-10-21 11:44
21일 국회 국정감사서 공개 사과
"전액환급" 유흥업소 사용은 부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21일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베이징 특파원단]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치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장하성 대사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내용을 질의하자 이같이 밝혔다.

장 대사는 고려대 부설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 법인카드를 규정 외 용도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차례 총 279만원을 썼다"며 "연구소 직원들과 회식할 때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했다.

장 대사는 "이런 결제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전액 환급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치 않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장 대사는 지난 199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다.

한편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 감사에 따르면 장 대사를 포함한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강남의 유흥업소 등에서 법인카드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