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3연임 사실상 확정...'안정' 택한 윤종규(종합)
2020-10-20 14:23
KB금융 대추위, 차기 행장 후보로 허인 선정
윤종규, '3기 체제' 첫 인사서 변화보단 '안정'
연말 임기 끝나는 양종희·이동철 거취에 관심
윤종규, '3기 체제' 첫 인사서 변화보단 '안정'
연말 임기 끝나는 양종희·이동철 거취에 관심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3기 체제'를 맞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그룹 내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CEO)들의 거취로 쏠리게 됐다.
높은 경영성과 인정··· 국민銀장 첫 3연임
KB금융은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현 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 '은행장 후보 추천 위원회'(행추위)의 최종 심사 및 추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추위원장이 윤종규 회장인 만큼 허 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다. 허 행장은 11월 20일 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12월 말일까지의 1년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다음달 중 '은행장 후보 추천 위원회'(행추위)의 최종 심사 및 추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추위원장이 윤종규 회장인 만큼 허 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다. 허 행장은 11월 20일 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12월 말일까지의 1년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국민은행장이 3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KB금융 대추위가 허 행장의 경영성과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허 행장은 재임 기간에 은행권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하면서 사모펀드 사태를 피하며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대추위도 이날 허 행장을 후보로 추천한 배경으로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딩뱅크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도 허 행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2기 체제'에서 허 행장이 윤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그룹 시너지를 높였다는 것이다. 대추위 관계자도 "계열사 핵심 역량 헙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양종희·이동철 인사에도 '안정' 꾀할까··· 연말 인사 관심
허 행장의 3연임으로, 윤 회장이 '3기 체제'를 맞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윤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된 후 허 행장의 연임 여부는 금융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윤 회장이 3기 체제에서 단행하는 첫 계열사 CEO 인사였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에 다른 인물을 앉힐 경우 연말 대규모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룹 내 부회장 또는 사장직을 신설해 허 행장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허 행장이 국민은행을 1년 더 이끌게 되면서,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룹 내 부회장 또는 사장직을 신설해 허 행장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허 행장이 국민은행을 1년 더 이끌게 되면서,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안정을 택한 만큼, 양 사장과 이 사장 역시 탄탄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재차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두 사장 모두 '2+1년' 임기를 채웠다는 점이다. 양 사장은 2016년 3월, 이 사장은 2018년 1월부터 각각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과 푸르덴셜생명,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계열사 10곳의 CEO 12명(각자대표 포함)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새로 취임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사장), 황수남 KB캐피탈·김청겸 KB부동산신탁 사장을 제외한 9명이 '2+1년' 이상의 임기를 채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