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유행 속 해외근로자 위한 의료진 첫 파견
2020-10-20 14:59
현대건설 근로자 위해 이라크행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현대건설 해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포함된 의료팀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했다.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과 현대건설, 퍼즐에이아이는 지난 7월부터 해외 국가에 체류 중인 현대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을 돕기 위해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100여 명의 해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원격상담을 시행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코로나19 예방교육 및 확진 시 대처방안 마련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하면서 이라크 현장에 체류하고 있는 국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내 의료진의 파견 및 상담, 안전교육이 절실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과 현대건설은 협의 끝에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포함된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의료진은 현장 내 방역·의료 시스템 점검, 현장 클리닉 의료진 교육 및 진료·상담을 통한 현장 인력에 대한 적극적 보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병원 경영진 예방을 통해 감염자에 대한 진단 및 현지 의사와 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에 파견되는 이동건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근로자들의 건강을 면밀히 체크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현지 의료진과 잘 협조해 의료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식 병원장은 “온라인 협력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함으로서 생명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