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3주 만에 교전 끝내기로 했다지만...교전의 상처 남아
2020-10-18 11:14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휴전했지만, 죄 없는 민간인들은 교전의 상처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양국 외무부는 18일 0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간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트위터에 "양국은 18일 0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간다는 데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민스크 그룹(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해결을 위한 기구) 공동의장국인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10월 1일 및 5일 성명과 10월 10일 모스크바 성명에 따라 내려졌다"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양국 외무 장관과 통화한 뒤 양측에 10일 합의한 휴전안을 준수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휴전은 양측이 조건 없이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프랑스는 적대행위를 종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의 시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아르메니아 민간인 36명이 숨지고, 11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민간 시설은 9830곳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이날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비군 633명이 전사했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민간인은 60명, 27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교전을 벌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