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고용지표 회복 제약...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2020-10-16 10:00
정부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판단했다. 내수와 고용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발간하고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한 가운데 유럽·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매달 발간하는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준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확대되거나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2월호에서는 '경제 회복의 흐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으나 3월에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 4월호는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 5월호는 '실물경제 하방위험 확대' 등으로 표현하며 위험을 경고했다.
6월호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5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자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7월과 8월에도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은 지속됐지만 내수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하반기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9월호에서는 내수지표 개선이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지표를 보면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6.4%로 6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 승인액은 3월(-4.3%)과 4월(-5.7%)에는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5월(5.3%)과 6월(9.3%), 7월(4.8%), 8월(3.4%), 9월(6.4%)에는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1%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액은 27.5%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9.3% 증가하며 6월(44.9%)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 승용차 판매가 상당히 좋다"며 "이는 전달에 좋지 않았던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고, 올해 추석이 9월 말부터 10월 초여서 지난해와 달리 9월에는 추석 효과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는 더 쪼그라들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70.8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며 8월에는 88.2까지 회복됐지만 9월에는 79.4%로 낮아졌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48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9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제조업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태풍·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1년 전보다 1.0%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9% 올랐다.
9월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월초 주요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따른 해외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월말 미국의 기술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며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는 올랐다.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2% 올랐다. 7월(0.61%)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5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집행과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발간하고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한 가운데 유럽·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매달 발간하는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준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확대되거나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2월호에서는 '경제 회복의 흐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으나 3월에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 4월호는 '어려움이 확대되는 모습', 5월호는 '실물경제 하방위험 확대' 등으로 표현하며 위험을 경고했다.
6월호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5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자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7월과 8월에도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은 지속됐지만 내수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하반기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9월호에서는 내수지표 개선이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지표를 보면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6.4%로 6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 승인액은 3월(-4.3%)과 4월(-5.7%)에는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5월(5.3%)과 6월(9.3%), 7월(4.8%), 8월(3.4%), 9월(6.4%)에는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1%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액은 27.5%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9.3% 증가하며 6월(44.9%)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 승용차 판매가 상당히 좋다"며 "이는 전달에 좋지 않았던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고, 올해 추석이 9월 말부터 10월 초여서 지난해와 달리 9월에는 추석 효과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는 더 쪼그라들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70.8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며 8월에는 88.2까지 회복됐지만 9월에는 79.4%로 낮아졌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48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9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제조업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태풍·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1년 전보다 1.0%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9% 올랐다.
9월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월초 주요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따른 해외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월말 미국의 기술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며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는 올랐다.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2% 올랐다. 7월(0.61%)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5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집행과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