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트럼프발 앤트그룹 규제 소식에 약세

2020-10-15 16:27
상하이종합 0.26%↓선전성분 0.48%↓창업판 0.95%↓ 커촹50 2.34%↓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15일 중국 증시는 연일 하락장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대표 유니콘 기업인 앤트그룹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9포인트(0.26%) 하락한 3332.18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5포인트(0.48%) 내린 1만3624.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6.28포인트(0.95%) 미끄러진 2737.96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34.88포인트(2.34%) 하락한 1453.7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638억, 5001억 위안을 기록했다.

방직(1.19%), 금융(0.82%), 가전(0.76%), 패션잡화(0.48%), 석유(0.05%)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유리(-3.17%), 조선(-2.77%), 의료기기(-1.90%), 발전설비(-1.79%), 호텔관광(-1.76%), 농임목어업(-1.64%), 비행기(-1.40%), 미디어·엔터테인먼트(-1.35%), 철강(-1.07%), 식품(-0.97%), 바이오제약(-0.91%), 교통운수(-0.90%), 전자IT(-0.86%), 개발구(-0.67%), 부동산(-0.60%), 환경보호(-0.57%), 자동차(-0.49%), 전력(-0.49%), 가구(-0.40%), 화공(-0.37%), 석탄(-0.24%), 주류(-0.16%), 시멘트(-0.07%) 등이다. 

이날 앤트그룹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앤트그룹을 수출 금지 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하자고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들이 앤트 그룹에 하이테크 제품을 수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아울러 칭다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된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칭다오에서는 전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증가했다. 확진자는 흉부병원과 관계없는 항만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난 사례다. 이에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737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