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日 패스트트랙 환영…입국 범위 확대해야”

2020-10-15 13:25

대한상공회의소가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의 입국 허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15일 다카네 가즈마사(髙根和正)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참사관(한일 패스트 트랙 일본측 실무협상단 대표)을 초청해 ‘일본 패스트 트랙 입국절차 온라인 설명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입국절차를 소개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양국은 지난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비즈니스 트랙)를 합의해 시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트랙’이란 일본 내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 및 활동계획서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은 후, 특별 방역절차를 준수하면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입국 후 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격리로 인해 지출하는 시간적·금전적 비용을 줄였다는 평가다.

다만 입국 후 활동범위가 숙소-근무처에 한정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 제도는 한·일 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감염 재확산 방지와 함께 진행된다”며 “국제적인 인적 왕래를 부분적이고 단계적으로 재개해 나가는 것으로, 한일간의 비즈니스 교류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는데 중요한 첫걸음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새로운 입국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명규 ㈜한국다쓰노 부회장은 “그동안 수소충전기 개발을 위한 기술인력, 엔지니어의 파견에 차질이 있었다”며 “본 제도가 관련 기술의 국산화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온라인 설명회는 많은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 특별입국절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일본과 교역의존도가 큰 기업인의 사업애로가 풀리고, 향후 입국 허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일본 패스트 트랙' 입국절차 설명회에서 다카네 가즈마사(髙根 和正)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참사관이 일본 패스트 트랙 입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