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900만명 줄어든다
2020-10-15 12:00
2040년 합계출산율 1.27명으로 추계… 저위추계 1.09 적용시 감소폭 커져
2040년 한국의 총인구는 2020년 대비 줄어드는 반면 귀화와 이민 2세, 외국인 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국인의 생산연령인구는 900만명 가까이 감소하며 고령인구는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15일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통계를 공개하고 2040년 총인구는 5086만명으로 감소하고 내국인 구성비도 95.5%로 2020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40년 인구 5086명으로 감소··· 외국인 구성비 4.5%로 'UP'
2020년 한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합친 총인구는 5178만명으로 이중 내국인은 5005만명(96.7%), 외국인은 173만명(3.3%)이다. 내국인에는 한국 국적 부모에게서 출생한 경우 뿐만 아니라 귀화, 이민자 2세 등이 포함된다.
총 인구성장은 2020~2025년에는 연 2만5000명 증가하지만 2030~2035년 기간 감소해 2035~2040년 동안에는 연평균 15만5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내국인 인구성장률은 2020년~2025년 연 -0.05%에서 2035~2040년에는 연 -0.3%로 감소율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외국인은 2020~2025년 연 2.8% 증가에서 2035~2040년 연 0.6%로 증가율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인과 부모가 모두 태어났을 때부터 한국 국민인 내국인은 2020년 4956만명에서 2040년에는 4734만명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생시에는 외국 국적이었으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내국인은 21만명에서 54만명 수준으로, 부모 중 적어도 1명이 귀화자거나 외국인인 이민자 2세는 28만명에서 70만명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연령인구 900만 줄고 고령인구 1600만 돌파··· 총부양비도 '2배'
내국인을 연령계층별로 자세히 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와 유소년인구(0~14세)가 모두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3579만명으로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71.5%를 차지했던 생산연령인구는 2040년에는 2865만명으로 871만명 줄어들며 인구 구성비도 55.6%로 줄어든다. 유소년 인구 또한 2020년 623만명(12.4%)에서 489만명(10.1%)으로 줄어든다.
내국인 학령인구(6~21세)는 2020년 772만명에서 2040년에는 508만명으로 향후 20년 동안 263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초등학생이 65만명 감소한 204만명, 중학생은 36만명 감소한 99만명, 고등학생은 48만명 감소한 89만명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803만명(16.1%)에서 1666만명(34.3%)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1인당 부양인구인 '총부양비'는 2020년 39.8에서 2030년에는 54.5, 2040년 79.7까지 급증한다. 이 기간 유소년부양비는 15~18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년부양비는 22.4에서 61.6으로 3배 가량 증가한다.
내외국인 인구전망은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를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분리해 2040년까지의 인구 변동을 전망한 결과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구 변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040년까지의 20년 추계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계청은 이번 전망을 내놓으면서 중위추계값을 사용해 2040년 합계출산율을 1.27로 반영했다. 저위추계값인 1.09명을 반영할 경우 2040년 인구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의 경우 이동하는 국가의 상황이 동화되는 점을 고려해 2040년 합계출산율은 1.28로 예측했다.
김수영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주출산연령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하고 혼인적령인구의 성비도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고용에 진입하는 25~29세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고용시장의 경쟁도 완화하므로 혼인이 늘어나고 출산율도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