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뉴딜펀드 조성·투자 민간 자율로"

2020-10-15 09:42
"배추가격 급등세 하향 안정 기대"

정부가 한국형 뉴딜펀드의 조성과 투자는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뉴딜 분야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 방안과 정책형 뉴디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며 "향후 세부적인 자펀드 조성 방안과 투자 대상은 정부가 직접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민간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딜펀드의 설계와 정책 인센티브는 정부가 제공하지만 펀드 운영은 정부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과거 미국의 뉴딜이 경제 대공황 극복 원동력이 됐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이 위기 극복과 경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마와 태풍 등의 여파로 급등한 배추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차관은 농산물 가격 상승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며 "배추 소매가격은 최근 1만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채소류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15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한국형 뉴딜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